부동산
신안산선 공사비 아껴도 기본요금 1350원 가능
입력 2017-07-31 16:22 

"재무적투자자(FI)가 주도하면 시공만 집중하지 않고 전체 사업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공사비를 아낄 수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건설보증금 5200억원과 정부 분담금 2000억원 등 총 7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과 광명, 여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사업비만 3조3038억원에 달한다. 총 연장 43.6㎞에 달해 기존 1시30분 소요되던 구간을 30분대로 줄여 관련 지역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 대신 처음 도입한 위험분담형(BTO-rs) 민자사업 1호이다. 국내에서 FI주도로 민자사업이 추진된 전례가 없어 일각에서 트루벤의 저가입찰 문제를 제기하자 마련된 자리다.
트루벤 측은 이날 신안산선 기본요금을 1350원으로 제안했다. 기존 철도 운영자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서 요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열차 이용객 혼잡율도 △급행 90% 이하 △일반 105%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열차 126차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본진 대표는 "재무적투자자 주도 사업은 공사자체보다는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신안산선 원활한 추진을 위한 자문 및 사업단 지원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지역주민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측은 초기 자본금을 시민 참여 공모펀드로 충당하겠다는 안도 제시했다. 수요자인 광명, 안산, 시흥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형 펀드를 내서 초기 투자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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