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반기 공무원 1만명 추가 채용, 성공 취업 전략은?
입력 2017-07-31 14:30 

지난달 22일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이 통과하면서, 올해 하반기 경찰 소방직 등 약 1만명의 공무원이 추가 채용될 전망이다. 당초 계획안보다는 2000여명 줄어들었지만, 중앙·지방을 합해 모두 1만명에 달해 공무원 준비생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7,9급을 중심으로 중앙 공무원 2575명, 지방 공무원 7500명 등 올해 하반기 공무원 1만75명을 추가 채용한다. 이와 관련해 인사혁신처는 819명을 뽑는 생활안전 관리 분야(인천공항 제2터미널, 근로감독 및 가축질병 방역분야 등)에 대해 당장 이달부터 원서접수를 받아 10~12월에 채용을 한다는 인사 공고를 냈다. 일반직렬을 기준으로 7급은 만 20세 이상, 9급은 만 18세 이상이면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분야별로 보면, 중앙 공무원인 경찰직은 도합 1104명이 추가 채용된다. 경찰 공무원은 상반기 1차 시험과 하반기 2차 시험으로 2번 뽑는데 당초 올해 9월에 시행되는 2차 시험에 1437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이번에 1104명이 추가로 되면서 하반기 공채인원은 당초보다 1.7배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 상반기 41대 1에서 상당부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경 공채(일반직 기준)는 경찰학개론과 한국사 영어 형법 등 객관식 시험, 형사소송법 등 주관식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아울러 군부사관은 652명 추가 채용된다. 육군부사관 기준 국사와 언어논리 등 6개 필기과목을 통과해야 하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지, 1.5km 달리기 등 체력검정도 시험 대상이다. 아울러 이번에 인사혁신처 채용공고가 난 생활 안전분야 819명도 중앙공무원에 해당된다.

지방공무원 7500명은 소방과 사회복지, 지자체 현장인력이 각각 1500명이고, 교원이 3000명 추가 채용된다. 우선 소방직은 하반기에 1500명을 채용한다. 1년에 1번 진행되는 9급 소방직은 이미 공채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에 소방직 채용시장이 추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9급 소방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가 필수과목이고 소방학개론, 소방관련법규 등이 선택과목이다. 사회복지 직군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사회복지직렬을 합격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은 "사회복지 직렬의 경우 경쟁률이 통상 20~30대 1 수준으로 수백 대 1을 기록하는 일반행정직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최근 정부가 복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좋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원 역시 3000명을 추가 채용한다. 특수교사 600명, 유치원교사 800명 등이 채용된다. 이에 따라 교원 준비생들은 특수교사 등 해당 취지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교사 임용고시의 경우,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특수교육학이 필기 과목이다.
아울러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가축방역관, 재난 안전 등 현장 인력 15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이같은 공공일자리 확대 추세에 따라, 공공기관 취업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취업포털 사람인과 함께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채용 전략을 제시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능력중심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채용공고에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직무기술서를 포함한다. 기술서에는 해당직무에서 담당하는 업무와 필요한 능력이 기술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기준으로 직무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다. 또 직무와 연관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어떤 자격증이 도움이 되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직무기술서를 꼼꼼히 확인하면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면접은 주로 구조화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구조화면접은 질문 내용과 방법, 지원자의 답변 유형에 따른 후속 질문과 평가 점수까지 시나리오 형태로 진행된다. 면접관의 주관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어 신뢰도와 타당성이 높은 면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심층 질문을 통해 조직적응력, 인성, 인재상 부합여부 등을, 수행과제를 통해서는 문제해결능력 등 직무를 수행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평가한다.
구조화면접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거짓말이다.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첫 질문 후 답변 유형에 따라 심층 추가 질문이 이어진다. 계속 추가질문을 하다 보면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없던일을 만들어 답변할 경우 탈락될 가능성이 높다.
면접에서는 해당기업의 사업이나 담당업무와 관련된 질문이 자주 나온다. 이때 자신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철저한 공부가 큰 힘이 된다. 회사마다 설립목적이 다르고, 같은 직무라고 하더라도 주요 업무와 필요로 하는 지식, 기술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답변을 할 때는 해당 질문에 대한 직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함께 정리해서 답변하는 것이 좋다. 사람인 관계자는"공공기관은 공정성을 근간으로 하는 만큼 공공인으로서의 정신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공공의 이익이나 조직에 대한 헌신 등도 자질로 평가될 수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현준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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