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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픈 호랑이, 김세현 날개를 달다
입력 2017-07-31 11:50 
김세현은 8월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간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KIA가 칼을 빼들었다.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다.
KIA가 31일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에 유망 투수 2명(손동욱·이승호)을 내주고 김세현과 유재신을 영입했다. 핵심은 김세현이다. KIA는 지난해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쥔 김세현을 영입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KIA는 독주 체제다. 63승 1무 33패로 순위표 맨 위에 있다. 4월 12일 두산을 꺾고 1위에 오른 뒤 단 하루도 그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KIA는 팀 타율(0.305) 1위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이다. 642득점으로 가장 많이 점수를 뽑았다. 2위 두산(554득점)과는 88점이나 차이가 난다. 경기당 평균 6.6득점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64로 3위다. 헥터 노에시(15승 3.12), 양현종(14승 3.54), 임기영(7승 2.91) 등이 축을 이루는 선발진은 안정돼 있다.
하지만 불펜이 고민거리였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84로 선발진(4.05)와 대조적이다. KIA의 블론세이브는 11개다. 2위 NC(6개)와 2배 가까운 차이다. 임창용이 크게 흔들리면서 뒷문 변화도 심했다. 팀 내 세이브 1위가 10세이브의 김윤동이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정규시즌과 다르다. 마운드가 열쇠를 쥐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에 단 2점만 내주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판타스틱4의 위력이 대단했지만 불펜도 견고했다.

KIA는 요통에 시달렸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다. 그 가운데 김세현을 영입함으로써 고민을 해결했다. 김세현은 지난해 36세이브로 1위를 차지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갖고 있다.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김세현이 불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세현의 부활이 관건이다. 올해 다소 기복이 있다. 세 차례나 말소됐다. 10세이브 7홀드를 올렸지만 5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마무리투수 보직을 두 차례나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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