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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에서 만나는 천적 켈리…롯데, 스윕 위기 극복할까
입력 2017-07-30 10:45 
롯데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 중인 SK 켈리를 공략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위기의 거인이다. 가을야구 승부처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패는 빨리 끊어내야 하는데, 여기서 천적을 만났다. 거인은 진퇴양난이다.
롯데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승패 마진도 다시 –2가 됐다. 46승2무48패로 6위 SK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5위 넥센과도 3경기 차, 4위 LG와는 3.5경기 차, 3위 두산과는 5.5경기 차까지 멀어졌다. 7월 마지막주 시작 때까지만 해도 순위는 7위로 그대로였지만 3위 두산과 3.5경기 차였던 것을 감안하면, 내림세가 아쉽기만 하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올 시즌 유독 열세였던 KIA를 상대로 한 광주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면서 승률 5할 고지를 넘어섰다. 기세가 대단했다. 하지만 일주일만에 분위기는 180도로 바뀌었다. 마운드가 안정된 반면, 이젠 타선이 말썽이다. 롯데는 29일 경기까지 106개의 병살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찬스를 만들어 놓고 병살로 무산되는 장면이 많다. 29일 SK전에서는 1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어놓고 전준우가 병살을 때렸다. 선취점을 올렸지만, 흐름은 끊겼다. 3회도 1사 만루에서 김상호의 병살로 득점 없이 찬스가 무산됐다. 심지어 9회초 패배도 정훈의 병살로 확정됐다. 자연스레 잔루도 늘어나고 있다. 점수를 내지 못하니 이길 수 없는 것이다.
분명 흐름은 롯데가 좋지 못한 게 사실이다. 7연패에 빠지며 3위에서 6위로 수직 하락했던 SK는 롯데전 연승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런 와중에 롯데는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 중인 메릴 켈리를 만나게 된다. 켈리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84, 탈삼진 126개로 다승 3위, 탈삼진 1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올 시즌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롯데 상대 3경기 등판해 21⅓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중이다. 켈리의 KBO리그 첫 시즌인 2015년부터 따져도 통산 9경기 60⅔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타격감 식은 롯데에 켈리는 높은 산이다. 이날 롯데도 후반기 에이스 모드인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로 출격하지만, 관건은 타자들의 켈리 공략이다.
4연패, 스윕 위기인셈이다. 롯데가 켈리 상대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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