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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독일에 극적인 3-2 승!…그랑프리 결승 진출
입력 2017-07-30 05:56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공격수 김연경. 김연경은 독일과의 그랑프리 준결승에서 맹활약하며 짜릿한 3-2 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그랑프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 라운드 준결승에서 독일에 세트스코어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승리, 결승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3세트를 따냈다.
1세트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강하고 까다로운 서브로 독일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7-3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7-7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독일쪽으로 넘어갔고, 세트를 19-25로 내줬다. 2세트는 속수무책이었다. 1점도 따지 못하는 사이 독일에 6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김희진의 연속 득점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독일이 3점을 내리 따내며 달아났다. 결국 13-25로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사실상 경기를 내주는 분위기. 하지만 한국 낭자군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11-8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교체 투입된 세터 이소라의 좋은 공 배분과 김연경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3세트에서 25-21로 기사회생했다. 흐름을 되돌린 한국은 4세트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갔다.
5세트에서도 한국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득점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박정아의 공격도 활기를 띠며 힘을 보탰다. 13-12로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김희진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14-12 매치포인트에서 박정아의 득점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은 폴란드를 꺾은 홈팀 체코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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