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가락 부상' 치료비 직접 부담…007작전 방불
입력 2017-07-29 19:30  | 수정 2017-07-29 20:28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제(28일) 병원 방문은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병원비는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돈으로 지불했는데,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재판에도 차질은 없을 전망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발가락 염증이 발등까지 옮아가면서 재판을 일찍 마치고 병원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4개월 만의 첫 외부 진료는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습니다.

호송차는 별도로 마련된 격리 주차장에 세워졌고, 병원 곳곳에는 사복 경찰관이 배치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선도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습니다.


통로에 흰 장막이 설치되고, 의료진이 빈 침대를 이동시켜 시선을 끄는 사이 박 전 대통령은 다른 문으로 MRI 촬영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진료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을 병원 측이 침대에 눕혀 이불로 온몸을 가린 채 이동시키면서 한 때 입원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에 세 차례나 불출석했지만, 정작 병원 측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도 "진료 결과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면서 오는 31일 재판에 예정대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구치소는 이와 관련해 "진료비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부담했다"고 밝히며 일부에서 제기된 특혜 진료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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