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13대 덮친 대형 크레인…10명 부상
입력 2017-07-28 19:32  | 수정 2017-07-28 20:15
【 앵커멘트 】
50톤 대형 크레인이 내리막길에서 속력을 줄이지 못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13대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고 10명이 다쳤는데, 당시 상황이 아찔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도로.

왼쪽 맞은편 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난 대형 크레인이 신호 대기 중이던 10여 대의 차량을 그대로 덮칩니다.

50톤 대형 크레인의 돌진에 차량들이 장난감처럼 튕겨져 나갑니다.

경차 바로 앞에서 멈춘 대형 크레인.


경차 운전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규 / 경북 구미시 광평동
- "소리가 크게 3번 정도 나고요. 그리고 그 뒤에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고 저희가 뛰어나가서 문을 열고 사람들을 구출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무려 50미터를 질주한 대형 크레인은 교통표지판을 들이받은 뒤에야, 간신히 멈춰 섰는데요. 사고 당시 충격으로 가로등은 반으로 뚝 부러졌고 가로수는 뿌리째, 뽑혀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10명이 다치고, 13대의 차량 대부분이 파손됐습니다.

크레인 운전자 44살 김 모 씨는 제동장치가 고장이 났다고 진술했다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자 내리막길에서 속력을 줄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제동장치가 고장 난 것이 아니고 내리막길에서 급가속하다가 이제 신호가 바뀌는 것을 보고 제동을 하지 못하고 핸들을 꺾으면서 중앙선을 침범했다고…."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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