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블라인드 채용이라니"…동네사진관들 뿔났다
입력 2017-07-28 19:30  | 수정 2017-07-28 20:29
【 앵커멘트 】
정부가 추진 중인 '블라인드 채용제'를 놓고 뿔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사들인데요.
이력서에 사진을 붙이지 않게 되면 생업에 직격탄을 맞는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블라인드 채용 시행 방침에 취업준비생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석진수 / 경기 용인 동백동
- "혈연·지연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의 문제가 됐던 점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뜻하지 않게 유탄을 맞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4년째 사진관을 운영하는 신건정 씨는 이런 채용방침이 알려진 뒤 사진관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신건정 / 서울 녹번동
- "많이 찍었을 땐 보통 하루에 10명 정도 찍거든요. 요즘은 3~4명 평균적으로. 상당히 타격이 심한 거죠."

급기야 전국의 사진관 주인 수백 명이 모여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범 / 전국프로사진협회 비대위원장
- "본인을 증명하는 사진이잖아요. 취업하는데 대리시험 방지도 될뿐더러…. "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하반기부터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장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사진관 주인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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