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 안 뺀다고…골프채 분풀이에 욕설까지
입력 2017-07-27 19:42  | 수정 2017-07-27 20:40
【 앵커멘트 】
비좁은 주차장에서 자기 차량 앞에 이중주차를 해 놨다고 골프채로 다른 사람의 차량 앞유리를 부숴버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앞 차량은 기어가 중립으로 돼 있어 밀 수 있었는데도요.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앞 유리가 부숴집니다.

누군가 쉬지 않고 앞유리를 때립니다.

반바지 차림의 20대 남성.

자기 차량 앞에 이중주차를 해놨다며 골프채로 사정없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부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황당했죠. 무섭기도 하고. 창문이 다 파손됐고 안에 파편이 다 튄 상태였죠."

고급 수입차를 타는 이 남성은 차를 부수기 전 피해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내가 네 얼굴 망가뜨리고 500만 원, 1천만 원 줄까. 네 부모 같은 놈이 내 밑에서 일해."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해 차량이 있던 주차장은 워낙 협소해 보시는 것처럼 아예 이중주차를 하라고 안내선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이중주차를 많이 하고, 또 해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피해자의 차량은 기어를 중립으로 둬서 얼마든지 밀 수 있었습니다.

더 황당한 건 피의자가 자기 손으로 앞차를 밀어 자기 차를 빼놓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차를 부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피의자가) 그다음에 연락이 왔어요. 자꾸 어디에 있느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어디라고 말하기가 좀…."

경찰은 20대 피의자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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