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영화 ‘남한산성이 9월 개봉을 확정하며, ‘남한산성의 원작자인 소설가 김훈의 과거 인터뷰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작자 김훈 작가는 남한산성 집필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필 당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김훈 작가는 소설을 쓰며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언어와 관념의 문제다. 우리는 조선시대 못지않은 관념의 늪에 빠져 있는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단적인 예로 국회 청문회 중 ‘북한이 주적이야 아니냐라는 질문을 인용했다.
김훈 작가는 강한 무력을 가진 군사적 실체고 주민들을 장악하고 있는 정치적 실체다. 여기다 놓고 적이냐 아니냐 주적이냐 국가냐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은 병자호란 때 우리가 청나라를 대하는 것과 같은 아주 몽롱하고 무지한 관념에 빠져 있는 질문이나 다름없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실을 살아가려면 이런 질문과 언어들은 이제 모두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남한산성은 삼전도의 굴욕으로 알려진 ‘삼배고두를 겪은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의 이야기로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며, 9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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