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든 사이 '슬쩍'…'취객은 내 먹잇감'
입력 2017-07-26 19:30  | 수정 2017-07-26 20:18
【 앵커멘트 】
날씨가 더워지면서 술을 마시고 길거리나 차 안에서 잠을 자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요맘때면 취객만 노리는 범죄가 급증하는데, 범행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술에 취해 지하철 역 앞에서 쓰러져 잠이 든 한 남성.

모자를 쓴 남성이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주변을 살피더니, 슬며시 지갑을 꺼내 자리를 떠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이라고 하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여죄를 찾고 있습니다."

주차된 차의 한쪽 문이 열려 있고, 한 남성이 주변을 서성입니다.


술에 취해 차에서 잠든 사람을 발견하고 금품을 훔치는 겁니다.

차 문을 잠그지 않거나 창문을 열어둔 채로 잠든 취객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40대는 범행 10일 만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슬쩍 흔들어 깨워봅니다. (술에 취해)상태가 안 좋다 싶으니 (차)안에 들어가 가방을 빼고…. "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처럼 술에 취한 사람들을 노리는 범죄는 요즘 같은 한여름에 기승을 부립니다."

길에 쓰러져 잠든 취객에게 접근해 금품을 터는 일명 '아리랑 치기', 부축해주는 척 다가가 지갑 등을 빼 가는 '부축빼기', 취객을 마구 때려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퍽치기'까지 범행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나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취객을 발견하는 즉시 119나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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