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약발 제대로 받은 셀트리온, 2분기 영업익 79%나 급증
입력 2017-07-26 17:37  | 수정 2017-07-26 20:40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성공적으로 유럽과 미국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0% 증가한 2461억원, 영업이익은 79.4% 늘어난 13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추정 영업이익(1042억원)보다 크게 높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이 56.2%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액 4427억원, 영업이익 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8%, 118.8%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2002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깜짝 실적을 견인한 것은 램시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국외시장 장악에 나선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복제의약품(바이오시밀러)에 전념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발비를 쏟아붓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도 지난 2분기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돼 실적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도 국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꾸준한 실적 개선에 주가도 고공비행하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26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보다 2.2% 상승한 1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추락을 겪었다. 시장에 기업가치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다. 하지만 신약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에 주가는 회복세를 보여 저점 대비 29.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3조9156억원으로 코스닥시장 내 1위이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와 비교하면 하나금융지주, 기아자동차에 이어 23위 수준이다.
[신찬옥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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