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당기대 줄어…SK하이닉스 이틀새 8.5%↓
입력 2017-07-26 17:37  | 수정 2017-07-26 21:53
SK하이닉스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7만원 선이 깨졌다.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이 꼭지라는 의견이 나온 데다 배당 대신 올해 투자를 기존에 계획했던 7조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강해진 탓이다.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5.1% 하락한 6만68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 전 7만3000원의 사상 최고가에서 8.5%나 빠진 것이다. 깜짝 실적에도 일부 전문가는 이 종목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D램의 가격 상승세가 곧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D램 가격은 2배 이상 뛰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오는 3분기 3조3499억원에서 4분기 3조2729억원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D램 업체들이 '다 죽어간다'는 소리가 나왔는데 이후 D램 재고가 급격하게 줄고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D램 가격이 이 정도 올랐고 분기 3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정점으로 보고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예상치 못했던 서버용 D램시장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D램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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