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국대병원 안규중 교수가 말하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입력 2017-07-26 10:40 
본격적인 여름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철도 예외는 아니다. 구름이 흡수하는 것은 대부분이 햇빛 적외선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흐린 날에도 자외선 투과율을 80%에 달한다. 게다가 부분적인 구름층은 반사와 산란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흐린 날 자외선 복사량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 로 나눈다. 이 중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A와 B다. 자외선 차단제에 적힌 SPF는 자외선 B, PA는 자외선 A의 차단 지수를 의미한다. SPF 수치와 PA 등급이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고 전해진다. 다만 피부에 민감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외출을 자주 하지 않은 사람은 SPF 10 전후이면서 PA+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며 "간단한 외출을 할 때는 SPF 10~30, PA++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수는 "SPF 30 제품만으로도 자외선이 97%까지 차단되기 때문에 등산이나 장시간 스포츠 활동을 할 때도 굳이 SPF 50인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 교수는 "다만 충분한 효과를 위해 3~4시간 후 다시 한 번 바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물놀이를 할 때는 내수성 또는 지속 내수성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자외선 차단에는 물에 씻겨 제대로 효과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성은 1시간, 지속 내수성은 2시간 물에 닿았을 때를 가정해 검증한 것이다. 장시간 물놀이를 할 때는 지속 내수성 제품을 사용하고 2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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