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MB 정부 문건도 발견"…롯데 인허가 내용 포함
입력 2017-07-26 06:40  | 수정 2017-07-26 07:22
【 앵커멘트 】
청와대가 국가안보실에서 이명박 정부 때 작성된 문건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월드 타워 인허가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이 문건을 토대로 이명박 정부로까지 조사 대상이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과거 정부의 문서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때 작성된 문서를 대량 발견해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인허가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월드 타워는 지난 2008년, 건립 불가에서 허가로 방침이 바뀌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안전성을 위해 활주로를 7도 이상 틀어야 건립 허가를 내줄 수 있다고 반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날짜를 정해놓고 제2롯데월드 문제를 해결하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한 이후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내준 바 있습니다.

당시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한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은 경질됐고, 특혜 논란과 안전에 대한 우려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 국정상황실에서 발견한 문건은 일부 공개했지만, 국가안보실에서 발견된 문건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국가안보실 문건 비공개가 단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일부 내용은 공개하거나 수사 자료로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