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와대 가는 착한 기업 오뚜기, 사연은?
입력 2017-07-24 19:31  | 수정 2017-07-24 19:55
【 앵커멘트 】
(그런데) 청와대에 초청받은 기업 15곳 가운데 유일하게 재계서열 90위권의 중견기업 한 곳이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바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입니다.
어떤 사연 때문에 초청을 받았는지,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SNS를 달궜던 오뚜기 동영상입니다.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4천 명이 넘는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고, 사재를 털어 대학생 장학금을 준 선행을 담았습니다.

아들 함영준 회장이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1,500억 원대의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분납한다는 뉴스는 편법 상속이 빈번한 재벌가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라며 칭찬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오뚜기는 신을 뜻하는 '갓'(God)과 오뚜기를 합해 '갓뚜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착한 기업으로 소문난 오뚜기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통령과 기업인 대화에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격려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천여 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36명에 불과합니다.

육아를 위해 단축 근무를 하는 직원을 제외하면 시식 사원 1,800여 명도 정규직입니다.

창업주의 선행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자사의 선물세트를 제작하는 일을 장애인에게 맡겨 자립을 지원합니다.

▶ 인터뷰 : 오뚜기 직원
- "창업주 회장님 때부터 사회공헌, 정도 경영을 강조하셨습니다."

서민을 위해 라면 값마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오뚜기의 미담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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