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철도 예외는 아니다.
구름이 흡수하는 것은 대부분 햇빛의 적외선이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 투과율이 80%에 달한다. 게다가 부분적인 구름층은 반사와 산란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흐린 날 자외선 복사량이 더 높다는 주장도 있다.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A, B, C 로 나눈다. 이중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A와 B다. 자외선 차단제에 적힌 SPF는 자외선 B를, PA는 자외선 A의 차단 지수다. SPF의 수치와 PA 등급이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지만 피부에는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외출을 자주 하지 않은 사람은 SPF10 전후이면서 PA+인 제품을 선택하고 간단한 외출을 할 때는 SPF10~30, PA++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안규중 교수는 "SPF 30 제품만으로도 자외선이 97%까지 차단되기 때문에 등산이나 장시간 스포츠 활동을 할 때도 SPF 50인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자외선 차단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규중 교수는 이어"다만 충분한 효과를 위해 3~4시간 후에는 다시한번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놀이를 할 때는 '내수성' 또는 '지속 내수성'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자외선 차단에는 물에 씻겨 제대로 효과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성은 1시간, 지속 내수성은 2시간 물에 닿았을 때를 가정해 검증한 것으로 장시간 물놀이를 할 때는 지속 내수성 제품을 사용하고 2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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