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파업 유보

기아차 노조가 회사의 일부 설비를 담보로 대출받은 것에 대해 반발해 계획했던 무기한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문제가 된 기계 설비에 대해서는 공증을 통해 기아차에 소유가 있음을 확인받도록 노사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기아차 노조가 사측과 긴급 협의를 통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송호창 / 기아차 노조 정책3실장
-"분기별 조기상환과 기아차에 소유권 있음을 확인토록 받는 것, 관련자 책임을 묻도록 한 것, 사과받도록 한 것입니다."

노사 양측은 우선 기아차가 소하리 공장내 기계 설비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법적 공증을 통해 확인받도록 했습니다.

사측은 또 2천5백여억 원에 이르는 금융리스에 대한 상환을 올해말까지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노조측에 충분한 사전 설명 없이 담보 대출을 진행한 데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의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당초 기아차 노조는 소하리 공장의 기계 설비를 GE캐피탈 측에 담보로 대출받은 것에 반발해 무기한 파업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모두 한 발짝씩 양보하면서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노조로서는 불법파업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파업을 강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