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추경안 국회 처리과정에서 여당 의원 26명의 표결 불참으로 의결정족수에 못 미치는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표결 참여 합의를 깨 어떻게 보면 아주 속된 말로 신의를 배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추경안 국회 처리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6명이 해외 출장 등으로 표결에 불참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는데 대해 "그것보다 저는 또 자유한국당도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저녁 국회의장 주재로 모여 얘기할 때 사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표결하게 되면 해외로 가는 사람들이 있고 출장을 떠나야 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통과시켜줄 것을 굉장히 읍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자유한국당은 몇 시간 만에 큰 차이가 있느냐"며 "우리 의원들이 새벽에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보다 아침에 하는 게 좋으니까 그렇게 해 달라"했다며 "아침에 하면 반드시 본회의서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그건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회의가 성립될 수 있도록 표결 참여 그건 반드시 보장한다"고 말해 추경안 본회의 표결을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 오전으로 미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한국당은 처음에 본회의장에 거의 전원이 들어왔지만, 막상 추경안을 표결하려니까 나가버려 의결정족수가 안 되게 만들어버렸다"며 "한국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고 그다음 한국당이 항상 합의를 어기고 신뢰를 배신하고 늘 말을 지키지 않는 당인데 그 당을 너무 순진하게 믿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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