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북부 150mm 물폭탄…잠기고 고립되고
입력 2017-07-23 19:30  | 수정 2017-07-23 19:48
【 앵커멘트 】
경기 북부에도 150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도로가 통제됐고, 넘치는 물 앞에 야영객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물에 잠긴 도로를 자전거에 탄 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차량들은 물길을 뚫고 지나가고, 길을 잘못 든 한 차량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경보음만 울려댑니다.

견인차량이 출동했지만, 무릎까지 차오른 물 때문에 구조도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견인차 관계자
- "집중호우 때문에 코란도 유리창 위에까지 꽉 찼었어요."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오전부터 내린 강한 비로 경기 고양 일부 지역은 이렇게 사람 무릎까지 물이 차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만 1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경기 북부 일대는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판림 / 경기 고양시 내곡동
- "너무 많이 쏟아졌어. 창고에 물이 차버려서 냉장고가 두 대 있는데 다 버린 것 같아요. 나 지금 서울 가야 되는데 이러고 가야 되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가 사라져 버린 글램핑장.

나가보려 하지만 엄두가 안 나고, 고립된 야영객들은 답답한 나머지 담배만 피워댑니다.

복구작업을 위해 굴착기가 투입됐지만, 쏟아지는 물에는 역부족입니다.

서울에도 130mm 이상의 폭우가 퍼부으며 한때 청계천 산책로가 물에 완전히 잠기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연합뉴스TV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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