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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기 후보 금품 살포 적발
입력 2008-03-25 13:50  | 수정 2008-03-25 13:50
오늘부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됐는데요.
강원 태백.정선 지역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택기 후보가 금품을 살포하다 선관위에 적발됐습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에 대해 후보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예, 국회입니다.


[질문]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첫번째 금품 살포가 적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 태백정선 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택기 후보가 당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다 선관위에 적발됐습니다.

김씨 차량에서는 500만원 현금다발 2개와 100만원 묶음 8개, 천만원짜리 수표 등 모두 4천1백만원이 발견됐고 선거구민 명단도 나왔습니다.

강원도 선관위는 김택기 후보와 당원 김모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법정 선거비용에 쓰일 자금 일부를 미리 전달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품선거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즉각 당에 공천장을 반납했고 한나라당은 후보자를 교체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낙마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택기 후보는 지난 16대때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번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철새 정치인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당적 변경을 문제삼아 공천심사위원회에 2번이나 공천 보류를 요청했지만 묵살된 바 있어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동반 불출마 문제로 논란을 빚은 이명박 정권의 양대 실세 이재오, 이상득 의원이 결국 모두 출마를 선언했죠.
이로써 당내 권력투쟁은 봉합된건가요?

[기자]
이재오 의원이 칩거 하루만에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오해와 음해를 뚫고 정권교체의 참뜻을 실현하는데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서 정권 초기의 비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했지만, 불리한 지역구 상황에 기인한 꼼수라는 음해가 억울해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운하를 전면 이슈로 내세운 문국현 후보를 의식한 듯 대운하 추진에서 반대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뜻을 직접 묻는 방법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통령의 형으로서, 사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지역구 포항에서 출마 결심을 밝혔습니다.

불출마를 공개 거론한 남경필 의원이 사과의 뜻을 전했고, 연대서명에 나섰던 수도권 공천자들도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오해가 해소돼 홀가분하다고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모두 탈락하고 혼자 남아 염치없다는 말을 듣고, 끝까지 가면 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는 생각에 밤새 고민을 거듭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두 사람이 모두 출마하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소장파 55명의 '거사'는 이틀만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당장 폭발할듯 들끓던 당내 갈등도 봉합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민주당 쪽에서는 공천 배제 기준에 해당했던 신계륜 사무총장 등 3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죠?

그렇습니다. 신계륜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이호웅 전 의원 등 '공천 배제' 기준에 걸려 공천 심사를 받지 못한 3명이 민주당을 탈당해 각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공천 배제 기준에 따른 공천 탈락자 11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나 당적을 바꿔 출마하게 됐습니다.

신계륜 사무총장은 서울 성북을, 이상수 전 장관은 서울 중랑갑, 이호웅 전 의원은 인천 남동을에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입니다.

반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민주당 최고위는 서울 성북을과 중랑갑에 공심위가 추천한 박찬희 옛 민주당 대변인과 임성락 예비후보를 각각 공천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영등포 을에는 이경숙 의원을 공천했습니다.

하지만, 공천 신청자가 없는 인천 남동을에는 어떤 전략 후보를 내세울 것인지 고심중입니다.

[질문] 오늘부터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됐죠?

그렇습니다. 다음달 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을 합니다.

이미 오늘 오전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동작을의 정몽준, 정동영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고, 오후에는 종로의 손학규, 박진 후보도 등록을 마칠 예정입니다.

모레인 27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돼 선거 전날인 8일 자정까지 진행됩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여야 주요 4당을 비롯해 군소정당과 무소속 출마자를 합쳐 모두 1천300여명이 출마, 경쟁률이 5대1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후보자 정보공개 서류를 유권자가 볼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게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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