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겨울 감기보다 지독한 ‘여름 감기’…아이들 특히 주의해야
입력 2017-07-21 16:53 


계속되는 폭염에 냉방시설 사용이 증가하면서 여름 감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무더위로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와 같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체표면적이 넓어 외부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여름철 감기는 실내 외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여름철의 온도변화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여기에 더위를 피하기 위한 장시간의 냉방시설 가동은 아이의 기도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을 쉽게 만든다.

◆2주일 이상 증세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병원 찾아야

여름 감기는 초기 목감기, 코감기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동반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더위로 올라간 체온을 정상으로 내리기도 쉽지 않아 감기가 오래가기 때문에 중이염, 폐렴 등 2차 합병증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흔히 여름 감기가 겨울 감기보다 독하다고 하는 이유다.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 뇌수막염, 수족구병 등과 같이 감기와 유사 증상을 보이는 여름철 질병을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울 수 있다.


여름 감기를 예방하려면 에어컨 바람은 가급적 피하면서 바깥과 실내 온도 차가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높아진 기온에 대한 신체 적응 기간을 가지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찬 실내온도에 대비해 체온을 유지할 겉옷을 가지고 다니고, 특히 외출 후 손을 자주 씻어 위생관리 역시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학교 등 단체생활에서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자주 상태를 살펴야 한다. 또 스트레칭과 조깅 같은 운동은 몸의 신체 리듬을 맞춰줘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운동할 때는 무리하지 않은 강도로 하고, 땀이 난 경우는 바로 샤워를 시키는 것이 좋다.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면역력 강화하는 홍삼, 마늘 도움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평소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육류섭취도 중요하지만,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섭취를 통해 영양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포인트다. 아울러 면역력을 향상 시키는 홍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홍삼은 기도 과민성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어 기관지염과 호흡기 질환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최근엔 홍삼을 미생물 발효공법을 통해 만든 ‘효삼이 주목 받고 있는데, 일반 홍삼에 비해 유효성분의 흡수율이 높다.

마늘도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마늘에는 항균,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알리신이 풍부하다. 또 세균을 물리치고 심장까지 보호하는 셀레늄과 마그네슘 그리고 비타민까지 풍부해 천연 면역력 증강제로 여겨지고 있다.

한전진 매경헬스 기자 [ ist1076@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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