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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ERA 7.64` 맥카시, 선발 입지 `흔들`
입력 2017-07-21 15:00 
브랜든 맥카시는 최근 4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완 선발 브랜든 맥카시의 선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맥카시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팀은 3-6으로 졌고,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한마디로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위, 구속은 좋았는데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며 그의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7(69이닝 22자책)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던 맥카시는, 6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인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무릎 부상을 사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돌아왔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6월 26일 콜로라도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7.64(17 2/3이닝 15자책). 실망스런 모습이다.
로버츠는 그가 다음 선발도 나올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추후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4경기는 괜찮았지만, 대단하지는 않았다. 투구 몇 개는 아주 좋았지만, 오늘은 전혀 커맨드가 되지 않았다"며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남겨놓을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로테이션에서 뺄 명분은 있다. 이날 그는 등판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재발했다. 강판 사유가 될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전보다는 상태가 악화됐다는 것이 로버츠 감독의 설명.

로버츠는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휴식도 한 가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트레이너, 선수와 얘기한 것은 일단 내일 상태가 어떤지를 보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류현진, 마에다 켄타 등 다른 옵션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상태가 괜찮은지를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이었다.
맥카시는 "물집은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라며 물집이 이날 부진의 원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오던 것을 계속 할 것이다. 최근에 제구가 흐트러진 모습인데 다시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즌 초반 날카로운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로버츠는 이날 연승이 중단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약간 이상하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 아웃이 잡히는 순간에도 우리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내일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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