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11.4%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목표가를 8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1일 "한국타이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194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2% 감소하고, 영업이익률 또한 18.0%에서 11.4%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회사 실적은 현대기아차, 글로벌 완성체업체의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고는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원자재투입가가 상승해 마진이 뒷걸음질 쳤다. 고무 등 주요 원자재투입단가는 지난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 반영됐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여건도 매출액 축소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분기 영업이익률이 다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3분기부터 원자재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타이어 3사와 글로벌 주요 업체들은 교체용 타이어의 판매가격을 인상하다고 발표한 바 있어,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확률이 높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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