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해 중 외유' 충북도의원, 조기 귀국
입력 2017-07-20 19:30  | 수정 2017-07-20 20:53
【 앵커멘트 】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충북지역 도의원 4명이 유럽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죠.
결국, 의원 2명은 오늘(20일) 조기 귀국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소속 도의원 3명을 제명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2년 만의 최악의 물난리 속에서도 유럽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었던 충북도의회 박봉순 의원과 최병윤 의원.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 회견장에 나타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최병윤 / 충북도의원
-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 주말, 청주 지역에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도심 곳곳이 쑥대밭이 됐지만,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이 유럽 해외연수를 떠났다 일단 2명이 조기 귀국한 겁니다.

관광 위주의 8박 10일의 연수 일정은 의원 한 명당 혈세 5백만 원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지헌건 / 충북 청주시
- "수해피해를 보고 있는데 해외연수를 간다고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

도의원들은 "석 달 전에 예약했고, 위약금 250만 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었다"는 변명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연수에 참가한 한 도의원은 모 방송사와의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국민들이 설치류의 하나인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더욱 공분을 샀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자유한국당은 해외연수를 떠난 소속 도의원 3명을 제명하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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