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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덕후 회장님'이 그리는 평창의 꿈
입력 2017-07-20 19:30  | 수정 2017-07-20 21:16
【 앵커멘트 】
한 분야에 미칠 정도로 빠진 사람을 뜻하는 일본말 '오타쿠'를 한국식 발음으로 바꿔 부른 '오덕후'를 줄여서 '덕후'란 신조어가 나왔는데요.
한국 아이스하키가 '덕후 회장'의 열정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아이스하키협회장이기에 앞서 시간 날 때마다 경기장을 찾는 아이스하키 열성팬입니다.

행여 부정을 타 경기를 말아먹을까 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면(麵)류를 먹지 않고,지원 스태프가 자리를 비웠을 때는 선수들이 마실 물을 직접 물통에 채워넣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우상 / 아이스하키대표팀 주장
- "힘든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눈물까지 보이시면서 저희보다 더 기뻐해 주시고 그런 모습 보면 회장님이라기보다 아버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운영하는 회사가 에어컨을 만들던 1994년 홍보차원에서 실업팀을 만들며 알게 된 아이스하키.

▶ 인터뷰 : 정몽원 /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 "기업 경영도 스피드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업 경영과 아이스하키가) 아주 일맥상통한 게 매우 많더라고요. 저도 20년 이상 보다 보니까 거기 더 빠지고 또 알게 되니까 더 재밌어지고."

2013년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하고 나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서 남녀 대표팀의 올림픽 자동 진출 승인을 받아낸 데 이어 등록 선수 233명뿐인 척박한 현실에서 남자 대표팀의 기적 같은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정몽원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00여 일 앞두고 아이스하키 발전 방안을 직접 설명한 '덕후 회장'의 열정은 또 다른 기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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