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도입되어 간암 및 자궁근종 등에 사용되고 있는 '하이푸(HIFU·High Intensive Focused Ultrasound)'가 세포면역치료 등을 병행하면 폐암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 보고됐다.
이달 13일~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3차 '최소침습 및 비침투성 양쯔국제 포럼'에서 서울 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종양치료법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하이푸 효과 증폭'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태희 원장은 간암으로 시작해 폐까지 전이된 암환자의 치료사례를 발표해 세계 각국에서 온 종양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 김태희 원장은 폐로 암이 전이된 환자(46세, 남자)를 하이푸와 동맥내 혈관치료, 면역함암치료, 면역세포 치료 등 하이브리드 방식을 써서 복합적으로 약 2달간 병행 치료한 후 CT촬영을 통해 확인결과, 2달 전 종양들 크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고 기침, 가래 등 폐암의 전형적인 증상이 사라지는 등 신체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보고했다. 하이푸와 동맥내 혈관치료는 2주 간격으로 2번 치료했고, 그 밖의 면역치료는 정기적으로 지속했다.
김태희 서울하이케어 원장은 "하이푸(HIFU)는 악성 종양 치료에 좋은 뛰어난 치료법이고, 면역화학요법과 면역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푸(HIFU)'는 2013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비수술치료법이다.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고강도 초음파를 암세포에 집속시키면 1~2초안에 온도가 섭씨 65~100℃로 상승하면서 열에 약한 암세포의 응고적 괴사가 일어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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