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소상공인 자금조달 비용 30% 싸진다
입력 2017-07-19 17:53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현재보다 30%가량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전자어음을 담보로 P2P(개인 간 금융거래) 업체를 통해 자금을 빌리는 '전자어음담보 P2P대출 중개시장'이 새롭게 출범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어음중개는 국내 1호 전자어음 담보전문 P2P 대출중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90days)' 출범식을 열고 웹사이트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발행한 전자어음을 담보로 투자자와 어음소지자(소상공인)를 연결하는 새로운 P2P대출 중개시장이 열린 셈이다. 기존에는 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에서 받은 전자어음을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할인받아 유동화시키는 게 어려워 고금리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 의존해왔다. 이 경우 할인율이 커 제값을 받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P2P대출 중개시장이 활성화되면 소상공인은 기존 할인율에 비해 평균 30% 정도 저렴하게 어음을 현금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리 수준은 평균 10%대 중반 중금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소상공인의 이자 경감액은 연간 400억~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호 플랫폼 출범을 계기로 전자어음 할인 시장이 활성화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필요자금을 즉시 공급받고 자금 애로가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P2P를 통한 전자어음 할인 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519조원으로 이용자는 51만명에 달한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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