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한 미 해군 사령관에 한국이름 `구태일` 수여
입력 2017-07-19 15:39 

브래드 쿠퍼 주한 미 해군사령관(준장)에게 '구태일(龜泰日)'이라는 한국 이름이 생긴다.
해군은 19일 "한미동맹친선협회장에서 20일 쿠퍼 사령관에게 구태일이라는 한글 이름과 작명패를 전달할 것"이라며 "주한 미 해군 사령관에게 한글 이름을 선물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글 이름의 성은 쿠퍼 사령관의 성(姓) 발음을 따 지었다는 게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설명이다. 거북을 뜻하는 구(龜)에는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만든 거북선의 의미도 담았다. 태일(泰日)은 밝은 태양을 의미한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 차원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박유종(朴侑鍾)'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한국 이름 작명패 전달식은 20일 부산 KBS홀에서 열리는 한미 해군 합동 군악연주회에 앞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한미 해군과 오랜 세월 인연을 이어온 거제도 사회복지시설 애광원의 '가온 중창단'이 협연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움막으로 출발한 애광원은 60여년 동안 한미 해군 장병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