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9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첫 회동에서 한미FTA를 따지다 보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들과 회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굳이 오라고 하니 못 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미국이 한국에 큰 이익을 준다고 주장하는 한미 FTA를 통과시킬 때 당시 야당과 문 대통령은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며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들이 집권하면 한미 FTA를 재협상하겠다고 했지만, 도리어 재협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면 지금보다 우리나라가 불리하게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도 청주에서 수해가 발생했는데도 유럽으로 떠난 충북도의원들의 해외연수 대해 "연수에 참여한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중간에라도 귀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당직자들과 함께 산사태로 침수 피해를 본 농가에서 흙더미 치우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절감한 행사 비용 1억원을 수해복구에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