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반기 오피스 거래규모 역대 최대치 54%나 경신
입력 2017-07-19 09:14  | 수정 2017-07-20 09:27
서울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 현황 [자료=메이트플러스 어드바이저]

오피스 거래시장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것도 기존 최고치를 무려 54%나 넘어섰다.
19일 메이트플러스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오피스는 22개동, 2조 5658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1분기(16개동, 1조 4014억원)를 포함한 상반기 거래 규모는 38개동, 3조 9672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16년 상반기(2조 5757억원)보다 54%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거래시장은 입지 측면에서는 도심권역, 규모 측면에서는 대형 오피스 거래가 두드러졌다. 도심권역은 전체 거래규모의 57% 수준인 2조 2659억원 어치가, 대형 오피스는 59%인 2조 3515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매수자 유형 면에서는 부동산 펀드를 통한 거래규모가 2조2882억원으로 전체의 63%를 기록했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은 전체 거래규모의 40%에 해당하는 1조6054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올 2분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매입한 시그니쳐타워(7260억원) 거래규모는 한국전력빌딩, IFC, 그랑서울, 서울스퀘어, GFC에 이어 역대 6번째로 크다. 1분기 알파리움 등이 거래된 분당권역을 포함하면 서울과 분당 오피스 시장에서는 총 4조4213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이러한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외환은행본점, 현대그룹빌딩, 마제스타시티 등 굵직한 거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금리변동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최근 무산되는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하반기 거래규모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의견도 물론 있다.
올 2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10.1%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그동안 안정적인 공실률 흐름을 보여왔던 강남권역이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타권역이 1.8%포인트 하락해 전체 시장의 보합세가 유지됐다. 2013년 4분기(6.9%) 이후 가장 낮은 공실률 흐름을 보이고 있던 강남권역은 마제스타시티 등 신규 오피스 공급과 SKC, 포스코피앤에스 등 대형 임차인의 타 권역 이전으로 공실률이 급격히 상승한 반면, 1분기 롯데월드타워, 타워730 등 대형 오피스 공급으로 인해 공실률이 상승했던 기타권역은 롯데계열사 및 쿠팡 등이 이전해 오면서 공실률이 크게 하락했다.
하반기 오피스 임대시장은 대형 임차인 이전이 예정된 도심권역(CJ계열사, SK계열사,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과 강남권역(블리자드, 율촌, 녹십자 등)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신규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기타권역(아모레퍼시픽빌딩, 이스트센트럴타워 등)의 공실률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유 파트장은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성장률과 현재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한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을 일부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2년(0.5%내외 상승)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나 시장 기대치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내수 투자가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소비도 완만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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