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샤넬부터 구찌까지…평양 명품매장 뒤엔 싱가포르"
입력 2017-07-18 19:41  | 수정 2017-07-18 20:26
【 앵커멘트 】
평양의 외국인과 특권층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상점 내부 사진에서 구찌나 샤넬같은 명품들이 포착됐습니다.
대북제재로 들어가선 안 될 이 물건들이 들어간 배경에는 한 싱가포르 기업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제재안들입니다.

수출 금지 사치품 부문에 "고급 시계"나 "고급 오토바이" 등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평양의 고급 상점.

진열대에 명품 브랜드 몽블랑 시계가 인증서와 함께 놓여져 있고, 같은 브랜드의 지갑과 벨트도 보입니다.


샤넬과 버버리 등 명품 코너뿐 아니라, 주류 매대에는 코냑부터 일본 사케까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탈북자
- "(사치품들은 누굴 위한 건가요?) 외국인들과 평양의 부유층들이 구매하죠."

심지어 이들 물건은 모두 현금으로만 구매가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명백한 대북 제재 위반인 겁니다.

이 사진을 공개한 대북 매체 NK뉴스는 이들 상점은 싱가포르 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평양에서는 "싱가포르 상점"이라고 불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 이름까지 공개하며 운송 수단은 배라고 전합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탈북자
- "사치품같이 이익이 많이 남는 사업들은 모두 39호실에 속해 있습니다. 바로 김 씨 일가의 것인 거죠. "

그동안 외국인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 속 평양 고급 상점에서 고급 혼다 오토바이나 유럽 보석 브랜드 제품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모든 사치품 판매 비용이 김정은에게 들어간다며 돈 줄을 죄기 위해선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조사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