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임사 "금융관료는 시장 균형잡는 평형수"
입력 2017-07-18 17:43  | 수정 2017-07-18 19:10
2년4개월간의 금융당국 수장직을 마치고 떠나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금융 관료들은 시장이라는 커다란 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후배 관료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18일 이임식에서 "금융위원회 정책 대상은 '시장'이며 시장의 힘을 믿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시장은 보이지 않는 실체지만 다수의 지혜를 담고 있고, 냉정한 선택을 한다"면서 "시장과 소통하려고 애써야 하고 결코 시장의 역동성이 약해지지 않도록 규제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한진해운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등을 처리하며 시장과 관료들의 신망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당분간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자격으로 서울 금융연구원에 머물며 가계부채 관리,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그만의 '징비록'을 정리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 정국으로 대통령이 공석일 때 대우조선 구조조정을 끝낸 일이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고 회고했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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