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반세기 만에 파산…중소 종합병원 위기감 고조
입력 2017-07-18 10:30  | 수정 2017-07-18 10:59
【 앵커멘트 】
한때 부산의 대표적 종합병원이었던 침례병원이 62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으로 이기지 못하고 파산 선고를 받았는데,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 문은 굳게 잠겼고, 사람 흔적은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600병상 규모로 지난 1955년 문을 연 부산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인데,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 선고를 받은 겁니다.

이 병원의 부채는 약 967억 원, 법원은 청산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의료 공백입니다.


병원이 위치한 금정구의 인구는 24만여 명.

유일하게 24시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 문을 닫은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약국 약사
- "적자를 보는 건 둘째치고, 20년 넘는 환자들이 많으세요. 관리를 해 나가는데, 갑자기 문을 닫고, 언제부터 연다는 이런 것도 없이…."

400억 원에 달하는 체불임금 역시 해결해야 또 다른 문제입니다.

노조 측은 일단 병원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봉조 / 한국노총 침례병원 지부장
- "65년 동안 부산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켰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병원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인수·합병 방법이나 (부산)시에서 인수를…."

반세기 넘게 부산을 지켜온 침례병원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아니면 지역민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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