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트리플 호재`…헬스케어펀드 부활하나
입력 2017-07-17 17:35 
국내 헬스케어 펀드가 부활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주 부진과 한미약품 사태로 바닥까지 추락했던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활기를 되찾았다. 문재인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과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개선, 중소형주 반등 전망 등에 힘입어 투자자들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이 8.98%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76%다.
아직까지 1년 평균 수익률 -20.82%, 2년 평균 수익률 -24.25%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연초부터 수익률이 조금씩 회복되는 듯하더니 최근 3개월 전부터는 완연한 상승세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주가가 69%나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휴젤(76%) 한미사이언스(58%)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덕이다.
개별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4.31%로 가장 좋다. 헬스케어 펀드는 2014~2015년 큰 인기를 누렸지만 작년부터 중소형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한미약품 사태까지 터지면서 헬스케어 펀드 인기는 그야말로 땅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올해는 호재가 많다. 우선 정권 교체로 인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크다. 문재인정부가 치매센터 증설 등을 골자로 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내세우면서 헬스케어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호조를 보인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긍정적이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의료용 기기 수출액이 약 2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3%가량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도 기술 수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생명공학 기업이나 대형 제약사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상승 랠리가 조만간 중소형주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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