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17일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문화관광 명소를 탈바꿈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예산 32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걷고싶은거리 500m 구간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예술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 걷고싶은거리는 공연자, 관람 인파, 보행자 등이 뒤섞여 문화와 보행환경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후 이번달 공사를 완료했다.
공원 겸 공터로 활용되던 용지에는 약 330㎡ 규모 '여행자편의시설'이 조성됐다. 시설 상부에는 언덕 형태의 공연장, 하부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짐 보관소 등이 들어선다.
기존 거리의 보행 장애물이었던 게시판, 화단, 벤치 등 시설물은 철거 후 이전 배치했다. 또 '버스킹'을 위한 소규모 공연장소 8곳을 조성하고 기존 노상 공영주차장 14면을 보도로 확장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보도블록도 전면 교체했다.
아울러 구는 거리 일대 전체를 와이파이 무료 이용이 가능한 '와이파이 프리 존'으로 만들어 관광객과 시민들 편의를 끌어올렸다.
지하철 2호선·공항철도 홍대입구역과 홍익대학교 사이에 위치한 걷고싶은거리는 서울을 대표하는 젊음의 거리이자 길거리 예술의 중심지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걷고싶은거리가 런던의 캠든타운과 같은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장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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