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 JW동대문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할랄서밋 2017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할랄 시장 개척에 소극적이라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뒤쳐질 수 있다"며 "정부 주도의 정책 집행보다 기업이 중심이 돼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할랄 제품에 대한 경계감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서 "잘못된 시각과 오해 때문에 세계적으로 성장한 무슬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슬림 소비 시장은 중국보다도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무슬림 인구는 약 22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2.9%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코리아 할랄서밋 2017이 단순히 할랄 시장과 수출 확대를 넘어 대한민국과 무슬림 국가 사이의 기회와 협력, 교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할랄 관련 수출 규모는 올해 5420억 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할랄 인증 품목은 지난해 900개에서 220% 증가한 2000개 품목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할랄서밋 2017은 이날부터 오는 19일 사흘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다. 한국할랄인증원과 세계할랄연맹 산하 남아시아지역협력위원회가 주최하고, MBN과 매경비즈가 공동 주관한다. 산업, 유통, 관광 등에 관련된 섹션과 세미나를 열어 향후 한국 할랄시장 인프라 조성과 할랄 인증 확충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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