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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유틸리티 변신 준비...이번에는 1루 연습
입력 2017-07-17 09:21 
17일(한국시간) 황재균이 코너 길라스피와 함께 론 워투스 벤치코치의 지도 아래 1루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은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황재균은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린 펫코파크에서 경기 시작을 앞두고 동료 코너 길라스피와 함께 내야에 나와 1루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 자리에는 론 워투스 벤치코치도 함께했다. 팀의 내야 수비를 맡고 있는 워투스 코치는 타구를 잡은 뒤 2루에 송구하는 연습을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시켰다. 황재균에게는 발의 스텝과 타구를 잡은 이후 손동작에 대해 세세하게 가르치는 모습이었다.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복귀 이후 출전 시간이 줄어든 황재균은 현재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후반기 첫 3연전은 3루수로 교체 출전했지만, 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그는 시범경기와 트리플A에서 1루수와 좌익수를 소화했다.
이날 1루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은 팀 상황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들이 1루 수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그때, 자이언츠 구단은 이날 선발 출전하기로 돼있던 1루수 브랜든 벨트가 손목 부상으로 빠진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버스터 포지가 1루수로 출전했지만, 포지의 주 포지션은 포수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벨트의 상태에 대해 "매일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며 다음 날 홈으로 복귀한 뒤 상태를 보겠다고 밝혔다. 벨트의 부상이 심한 것이 아니면 다행이지만,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누군가는 1루를 지켜야 하는데 두 선수가 후보인 것.
전날 훈련 시간에는 유격수 위치에서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지는 동작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익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를 1-7로 크게 졌다. 선발 제프 사마자는 6이닝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7실점했다.

선발 사마자는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가 있었다. 아웃 카운트 딱 두 개가 필요했는데 절망적인 투구가 나왔다"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3회 3점 홈런 허용 상황을 떠올렸다.그는 "어떤 상황이든 나가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팬들에게, 가족에게, 팀동료들에게 빚을 졌다. 나가서 즐기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남은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서는 "어절 수 없는 일이다. 이것도 이 업계에서 일어나는 일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클럽하우스를 돌아보면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는 서로 가깝게 지내며 매일 열심히 뛰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고 8월이 되면 어떤 상황이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보치 감독도 "우리의 목표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끝내는 것"이라며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 뒤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홈에서 맞이하는 그는 "우리는 좋은 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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