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흘 연속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구호가 적인 빨간 모자를 쓰고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위대한' 미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절정은 17일(한국시간) 마지막 4라운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번 홀(파5) 그린 옆에 마련된 장소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고 이때까지 박성현(24), 최혜진(18), 펑산산(중국) 등 아시아권 선수 세 명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TV 화면이 아닌 육안으로도 직접 볼 수 있는 15번 홀 그린. 박성현은 약 7m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었다.
바로 넣기에는 다소 멀어 보였으나 침착하게 시도한 박성현의 버디 퍼트는 그대로 홀 안으로 향했다.
1타 차 리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뒤 조에서 경기한 아마추어 최혜진 역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홀 아웃,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 2타 차 단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 선수로는 마리나 알렉스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에 오른 것이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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