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겨냥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책임지고 들여다보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을 하고, 노동을 폄하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학교 급식노동자와의 대화'를 통해 "저도 동료의원으로서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이라도 대신 드리고 싶다는 뜻에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똑같이 아이들을 위해 종사함에도 누구는 비정규직이고, 노동자 소리도 듣지 못하고 '밥하는 아줌마'라는 소리를 듣고, 실질적으로 열악한 임금조건에서 직급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이 제대로 극복되지 않고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 부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60년 동안 '기업성장' '나라발전' 이것이 최우선적 가치고, 밑에서 피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은 돌아보지 않았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 비정규직 문제 전반을 해결하기 위해 정의당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채찍질 했다는 생각이다. 더 혼나도 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회 모든 분들의 인식이 전환되고 보다 나은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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