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에이사 레이더 공개…'자체 개발' 남은 난관은
입력 2017-07-14 10:27  | 수정 2017-07-14 13:31
【 앵커멘트 】
군이 개발 중인 KF-X, 즉 한국형 전투기의 핵심인 '에이사(AESA) 레이더'가 공개됐습니다.
'눈' 역할을 할 레이더 개발의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인데 어떤 기능이 있고 남은 난관은 무엇인지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 최신형 전투기 대부분에 장착된 '에이사 레이더'입니다.

「'모듈'이라 불리는 부품 1천 개가 부착된 레이더는 고정된 상태에서 상하와 좌우 각도 120도 이상의 영역에서 적을 탐지합니다.」

실제 레이더는 움직이지 않은 채 20도 왼쪽으로 빔을 쏘자 화면 좌측이 붉게 변하며 탐지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레이더는 최소 1미터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형 전투기 앞쪽에 위치해 일종의 '눈' 역할을 합니다.」

3천6백억 원을 들여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하에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에이사 레이더의 시범 제품 실물이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류태규 /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레이더개발단장
- "(시제품을) 기본 설계를 착수해서 4개월 만에 제작을 한 것입니다. 세계에서 크게 뒤지지 않고 유럽수준의 레이더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개발 중인 에이사 레이더의 시제품입니다. 계획대로 개발되면 오는 2022년 첫 시험비행을 할 한국형 전투기에 탑재됩니다."

다만 실제 탑재까지 난관은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레이더 시제품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대가로 400억 원을 받는 이스라엘 방산업체가 제 역할을 해 줄지 등이 관건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에이사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 완료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국외 구매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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