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최대 실적에도 직원들은 '울상'…이재용 재판 때문?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매출·영업이익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특별보너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영진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게 확실시되고 있지만 현재로썬 특별 성과급 차원의 보너스 지급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실적으로만 보면 충분히 기대할만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특별보너스를 준 사례가 없는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수감이 겹친 가운데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말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32만명이 넘는 전 세계 직원 모두에게 기본급 100%를 보너스로 지급한 이후에는 한 번도 특별보너스를 준 적이 없습니다.
앞서 지난 2002년에는 순이익 7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 회장이 직접 총 3천750억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고, 2004년에도 사상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기본급의 200~50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줬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매년초 전년 경영실적을 토대로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최고 50%에 달하는 성과인센티브(OPI)를 지급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을 감안하면 대부분 임직원이 목돈을 쥘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달 초에는 기본급의 최대 100%에 해당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사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실적이 연일 사상 최고 주가로 연결되면서 지분의 절반이 넘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수혜가 집중돼 임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불만도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15일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사전 검토 중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특검의 조사 결과입니다.
반면 삼성 측은 수사 때부터 "이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청탁하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47%에 달해 청탁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지주사 전환 추진이 금융위 반대로 삼성이 포기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검찰 주장에 대한 반대증거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열리는 이 재판에는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매출·영업이익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특별보너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영진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게 확실시되고 있지만 현재로썬 특별 성과급 차원의 보너스 지급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실적으로만 보면 충분히 기대할만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특별보너스를 준 사례가 없는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수감이 겹친 가운데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말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32만명이 넘는 전 세계 직원 모두에게 기본급 100%를 보너스로 지급한 이후에는 한 번도 특별보너스를 준 적이 없습니다.
앞서 지난 2002년에는 순이익 7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 회장이 직접 총 3천750억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고, 2004년에도 사상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기본급의 200~50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줬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매년초 전년 경영실적을 토대로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최고 50%에 달하는 성과인센티브(OPI)를 지급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을 감안하면 대부분 임직원이 목돈을 쥘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달 초에는 기본급의 최대 100%에 해당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사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실적이 연일 사상 최고 주가로 연결되면서 지분의 절반이 넘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수혜가 집중돼 임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불만도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15일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사전 검토 중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특검의 조사 결과입니다.
반면 삼성 측은 수사 때부터 "이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청탁하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47%에 달해 청탁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지주사 전환 추진이 금융위 반대로 삼성이 포기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검찰 주장에 대한 반대증거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열리는 이 재판에는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