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대현 ‘2가지 구종’에 침묵한 ‘홈런 군단’ SK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홈런군단 SK와이번스 타선이 침묵했다. LG트윈스 신예 김대현(20)의 2가지 구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탓이었다.
SK는 1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9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SK는 LG선발 김대현 공략에 실패했다. 이날 김대현은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어갔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주로 속구와 슬라이더로 SK타자들과 상대했다. 속구는 45개, 슬라이더가 42개였다. 포크볼은 8개, 커브는 3개를 던졌다. 팀이 9-1로 이겨,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1회초 백창수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회말 선두 조용호를 삼진,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김대현은 이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한동민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최정을 2루로 보냈고, 곧바로 한동민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김대현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말은 깔끔했다. 나주환을 3루수 땅볼, 박정권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이재원까지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말에는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김성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조용호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여기에 1루수 김재율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조용호를 2루까지 보냈다. 노수광의 투수 앞 번트로 2사 3루 위기에 봉착한 김대현은 까다로운 타자 최정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후속 김동엽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을 마주했다. 대타 박승욱과 박정권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솎아낸 김대현은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대현은 5회말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조용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역시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LG타선은 5회까지 6-0으로 김대현에 아낌없는 듞점지원을 했다.
6회말 선두 한동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김대현은 다음 김동엽에게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LG벤치가 움직였고, 김대현은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해수는 남은 타자를 막아 김대현의 무실점 피칭이 완성됐다. 올 시즌 가장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김대현이 내려간 뒤 LG는 8회말 3번째 투수 신정락이 홈런을 맞고,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그래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대현의 호투가 더욱 빛난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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