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3회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와이아이케이 최명배 회장
입력 2017-07-13 10:02 

와이아이케이는 메모리 반도체 제작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테스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산화해 제작·판매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양산화된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테스터를 반도체 제조 종합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와이아이케이, 일본의 어드반테스트, 미국의 테러다인 3사만이 존재하는데 이 중 와이아이케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 모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는 경쟁사보다 많은 수의 반도체 웨이퍼 테스터를 납품하고 있다.
제품 및 기술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2014~2016년 평균 매출액 913억원, 평균 영업이익 113억원, 평균 당기순이익 107억원을 거둬들였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 종합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향후 더욱 높은 성장성 및 생산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인 엑시콘, 반도체용 다이서와 글라인더 등을 제조 유통하는 DHK솔루션, 정밀기계 가공생산업체 샘텍, 석재절단 및 연마용 다이아몬드 공구생산업체 디디다이아,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알파플러스, 프로브 카드용 다층 세라믹 제조사인 샘씨엔에스 등이 있다.
◆지속적 R&D투자로 기술경쟁력 확보
많은 사람들은 와이아이케이의 큰 장점으로 지속적인 R&D 투자와 국내외 높은 R&D 인력 비율을 꼽는다. 와이아이케이는 타 기업에 비해 높은 R&D 투자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연구·기술 인력이 전체 인력의 다수를 차지할 만큼 연구·기술 중심 기업이기 때문이다. 실제 와이아이케이는 2014년 63억원(매출액 대비 비중 6.3%), 2015년 71억원(매출액 대비 비중 6.7%), 2016년 74억원(매출액 대비 비중 10.9%)을 R&D 부문에 투자했으며 2016년말 기준 연구/기술 인력 98명으로 전체 인력의 73.7%가 R&D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 및 시즈오카에 20명 이상의 R&D 인력이 와이아이케이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테스터에 필요한 연구 및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엑시콘은 2005년 최명배 회장이 부임한 이후 반도체 테스터 장비개발 부문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해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인 메모리 모듈 테스터 및 메모리 컴포넌트 테스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최명배 회장은 "AEO 인증으로 통관시간이 절반 정도 줄어들어 납기기간 단축 효과로 수출 경쟁력이 더욱 좋아졌다"고 밝혔다.
와이아이케이의 또 다른 관계사인 DHK솔루션은 반도체용 다이서와 글라인더 등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2006년 일본 디스코(DISCO)사의 출자법인으로 새출발한 DHK솔루션은 우수한 엔지니어와 영업망을 구축해 반도체 제조공정의 다이싱, 그라인딩, 폴리싱 부분에 있어서 제조 장비, 블레이드 & 휠 및 어플리케이션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명배 회장은 "DHK솔루션은 현재의 정밀가공 기술뿐만 아니라 21세기 반도체 산업의 초일류 선도기업으로서 미래 정밀가공 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소 및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갖춰 반도체 산업의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뒷받침 없는 미래 신산업 없다"
최 회장은 수출형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하는 한빛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빛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등이 지난 2007년부터 공동으로 시상하고 있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수상 기업인들의 모임으로 2008년 결성된 이후 총 14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명배 회장은 평소 기술력 제고만이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판교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워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있고, 일본에도 도쿄와 시즈오카 두 곳에 30여명의 베테랑 연구 인력이 있으며, 매년 연구개발비만 70억원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술력을 높여 일본의 교세라나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같은 세계 최고 부품·소재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열정과 전문성으로 고객 감동 경영을 꾸준히 실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과 고객, 그리고 사회에 대한 신뢰와 책임을 다하는 회사, 반도체 장비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로 꾸준히 성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