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사드 갈등 장기화로 현지 수요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2381억원,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44.3%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실적으로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로 인한 면세점 채널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점, 백화점, 방문판매 채널 역시 중국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한·중 정상이 사드 배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이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중국인 입국자수 회복 시기는 더욱 늦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2014~2016년 고성장기에 미래를 위해 투자한 비용(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이 사드 영향으로 인해 고정비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면세점 채널은 마진이 높아 공통비 부담을 가장 많이 하던 채널이었는데 사드 보복의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감소한 10.8%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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