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도 이색 피서지 '황우지 해안'…남녀노소 불문 인기만점
입력 2017-07-12 18:20  | 수정 2017-07-19 19:05
제주도 이색 피서지 '황우지 해안'…남녀노소 불문 인기만점



초복인 12일 제주 황우지 해안을 찾는 인파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깎아내린 듯한 태곳적 용암 기암에 오랜 세월 파도가 빚어 만든 제주 황우지 해안이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우지 해안은 굳이 국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이국적인 경관을 즐기고 쪽빛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곳의 '선녀탕'은 커다란 바위와 넓은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천연풀장과 같은 절경을 자랑합니다.


물이 깨끗하고 투명해서 선녀들도 지상에 내려와 한 번쯤 들리고 갔을 법한 절경에 이름 붙여졌습니다.

절벽 바로 아래 위치한 데다 절벽에서는 나무 등에 가려져 볼 수 없어 마음먹고 찾지 않는 이상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황우지 해안을 만나러 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조심해서 한 발 한 발 내려가야만 합니다.



선녀탕은 바위 한가운데 양쪽으로 두 개의 물웅덩이가 있으며 검은 현무암이 마치 요새처럼 둘러쳐져 물웅덩이를 감싸고 있습니다.

수심이 1∼2m로 깊지 않아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튜브 등 물놀이 기구를 타고 한가로운 시간도 보낼 수 있습니다.

수심이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가고 싶은 피서객은 선녀탕 밖으로 바로 나가면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멀리 서귀포항 부근의 새연교와 문섬이 한눈에 들어오고 낚시객들이 낚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서귀포시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황우지 해안은 지형이 황소가 강을 건너는 모습 같다고 해서 '황우도강'(黃牛渡江)이라는 말에서 이름이 유래됐습니다.

황우지 해안은 선녀탕 외에도 우도암과 선녀 바위 등 1만5천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용암 기암에 오랜 시간 풍화작용으로 인한 흔적이 예술작품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높이 20m·둘레 10m의 돌기둥인 외돌개도 서쪽으로 걸어서 5분 안팎 거리에 있습니다.

외돌개는 구멍이 작고 조밀한 회색을 띠는 조면안산암으로 형성돼 있고 주변 해안도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절벽과 동굴이 절경을 이룹니다.

황우지 해안과 외돌개를 잇는 구간은 이런 절경을 감상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놀멍, 쉬멍'(놀면서, 쉬면서) 걸어가며 제주를 즐기는 제주올레의 7코스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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