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성재 서울고검장 퇴임…"검찰, 국민의 신뢰 얻기 위해 고민해야"
입력 2017-07-12 16:46  | 수정 2017-07-19 17:08

박성재 서울고검장이 12일 퇴임식을 열고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했다.
박 고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2층 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올바른 길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길인지 고민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최근 화두가 된 '검찰 개혁'에 대해 "우리가 열심히 해 기여한 공은 어디 가고 마치 범죄집단인 것처럼 손가락질 받는 힘든 상황을 남기고 떠나 마음이 가볍지 않다"며 "검찰이 개혁 대상이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모두가 겸허하게 힘과 지혜를 모아 검찰 조직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옳고 바른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부터 서울고검장을 맡아 온 박 고검장은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고검장의 퇴진은 검찰 후배인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된 데 따른 용퇴로 풀이된다.
검찰에서는 새 총장이 취임하면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사법연수원 선배 기수나 동기가 조직을 떠나는 관행이 유지됐다.
박 고검장과 연수원 동기인 김희관 법무연수원장도 퇴진 의사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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