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 우리는 혁신의 주체가 아닌 혁신의 객체이자 대상이다"고 거듭 당내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해야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초선 의원들이 강물에 풀어놓아도 펄펄뛰며 돌아올 역량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자강론의 중요성을 덧붙이기도 했다.. 107명의 소속의원중 최대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며 당 개혁에 동참해달라는 호소를 한 셈이다.
홍 대표는 돌아선 민심을 돌리기 위한 민생행보에 대한 밑그림도 공개했다. 전희경 당 대변인은 연석회의 브리핑에서 "대표께선 8월 휴가철이 끝난 후 전국 순회 대국민 토크 콘서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전국민들에게 당이 가진 비전과 혁신안에 대해 공유해드리고 공감을 얻기 위해 이러한 계획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홍 대표께선 재미있는 정당이 돼야 눈길을 끌고 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재미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우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류석춘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류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하며 미래 방향을 설정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에 앞선 공개발언에서 국정원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 에 대해서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를 간접 비판했다. 그는 "과거 사건을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다"며 "검찰을 사후 통제하고 감독하는게 국정원이라는 것을 이 정부와서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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