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ICBM급 사거리지만, 재진입 기술은 없어"
입력 2017-07-12 09:43  | 수정 2017-07-12 14:19
【 앵커멘트 】
국가정보원은 어제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1. 새로운 엔진 개발?」
북한은 지난 4일 발사한 화성 14형에 새로 개발한 2단 추진 엔진을 장착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새로 개발된 비추진력이 훨씬 높은 2계단 발동기의 시동…."

국정원 역시 2단 엔진이 사용됐고, 최근에 시험한 전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 "1단에는 KN-17 엔진을, 2단에는 지난 6월 동창에서 시험한 소형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2. 탄소복합재료 개발?」
북한은 ICBM 재진입 기술 성공을 주장하며, 재진입 시 8천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는 탄소복합재료를 개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새로 개발한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첨두의 열견딤 특성과…."

하지만, 국정원은 탄소복합재료를 만들 수 있는 시설 등이 없다고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 "시험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에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3. 목표 명중 기술 확보?」
북한은 말기 유도 특성, 즉 탄도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 후 목표물을 명중하는 기술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아직 재진입 기술의 성공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판단이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4. 핵탄두 장착 가능?」
국정원은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북한의 주장도 단순 과시용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 "ICBM 탄두부에 고 위력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처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이고…."

국정원은 또 이번 실험에서 고정형 발사대를 이용한 것으로 볼 때, 아직 초기 수준의 비행 시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풍계리 핵실험장은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지만, 아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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