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군포 여성 실종건 정씨 유력용의자 재수사
입력 2008-03-21 16:55  | 수정 2008-03-21 16:55
안양 초등생 유괴 살해 사건 속보입니다.
경찰은 범인 정씨가 2004년 군포의 노래방 여성 종업원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임진택 기자!

네 안양경철서 수사 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그간 정 씨가 연쇄 실종 건과 연관이 돼 있다는 추측이 많았는데요?
새로운 사실이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2004년 7월 경기도 군포에서 실종된 마흔 네살 정 모 여인 사건과 관련해 이번 안양 초등생 살해범인 정씨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씨는 정 모 여인이 실종되기 직전 네 번이나 통화를 했으며 마지막 통화자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당시 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해 수사를 벌였지만 이후 이렇다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눈앞에서 유력한 용의자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시 정 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거짓 반응이 나왔음에도 추가 증거가 없어 정씨는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안양 초등생 살해 사건으로 정씨의 잔혹한 범행이 드러나면서 실종된 정 모 여인의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06년 12월 수원, 2007년 1월 안양 등 총 5건의 실종 사건에도 정 씨가 역시 용의 선상에 올랐지만 대부분 확실한 알리바이가 입증돼 수사에서 제외됐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앵커)
경찰 수
경찰이 정 씨집에서 마취제를 만드는 메모를 발견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정 씨 집을 정밀 수색한 결과 마취제를 만드는 방법이 적힌 메모지를 확보했습니다.

동물용 마취제로 이대로 제조를 했을 때 어린이의 경우 저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정도의 약물입니다.

경찰은 정 씨가 어떻게 혼자서 두 어린이를 한꺼번에 유괴해 살해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이 약물은 최근 마약로도 사용이 되고 있어 정 씨가 이를 환각제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씨 집에서 이 같은 성분의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해진 양의 시신에서도 같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범인의 잔혹한 살해 수법이나 매장 방법 등으로 보아 공범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2)
정 씨가 며칠 째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데요.
경찰 수사에 어려움이 많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범인 정 씨는 검거 이후 계속 말을 바꿔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경찰은 심리 수사 전문가들을 급파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 씨가 고도의 전략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 씨의 거짓말 패턴이 과거 연쇄 살인범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정 씨가 경기도 서남부 연쇄 실종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씨와 함께 주말 현장 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안양경찰서 수사본부에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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